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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와 투쟁하는 법

한 4–5년째 DIR-868L 공유기를 쓰고 있다. 전혀 불만 없다. 공유기라는 것이 요즘처럼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 컴퓨터를 쓰는 시대에는 컴퓨터보다도 오래 켜 둬야 한다. 어쩌면 냉장고 다음으로 또는 냉장고 만큼 오래 켜 두어야 하는게 공유기이다. 이렇게나 오랫동안 쌩쌩하게 유지되다니, 내가 샀지만 아주 자랑스럽다.

갑자기 vpn을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뜬금 없다.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된다고 했다. 그래서 하려고 했다. DLink 공유기 2.0대로 업그래이드하기 매뉴얼을 살펴 보고 하려고 했다. 아주 좋은 하드웨어인 것은 분명한데, 이 매뉴얼은 실망이었다. 일단 내가 찾아 낸 방식으로 해 보자.

1. 펌웨어 다운로드 페이지에 가 보면, 2.0대가 여럿 있다. 가장 최근 것 하나만 받아도 된다. .bin으로 끝난다.

2. 매뉴얼에 따르면, IP 수동설정하여 192.168.0.12로 지정하라고 한다. 굳이 맨 뒷자리가 12일 필요는 없다. 그리고, 윈도우가 아니라 리눅스나 맥을 사용한다면 수동설정보다 중요한 것이 dynamic DNS를 꺼 두는 것이 더 중요하다.

3. 인터넷 선은 뺀 상태에서 전원케이블과 랜선만 연결한다. 그 다음 리셋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10초간 유지, 또는 LED가 주황색 점등할 때까지 누름.

4. 그 상태에서 192.168.0.1로 연결. 매뉴얼에는 IE, 파이어폭스, 크롬 다 좋다고 하나, 가능한 한 크롬을 쓰지 말 것. 가능하면 파이어폭스가 최선의 선택이다.

5. 펌웨어 업로드될 때까지 기다림. LED가 녹색이 될 때까지 기다림.

두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 자기 기계의 IP 주소보다 Dynamic DNS를 꺼 둘것, 그리고 파이어폭스를 이용할 것.